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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6

시간의 침묵 - 제임스 패터슨 : 별점 1점

시간의 침묵 - 2점
제임스 패터슨/우리시대사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의 '알렉스 크로스'형사 시리즈 1작. 심리학 학위를 가지고 있는 지적이고도 근사한 흑인경찰 알렉스와 영화배우의 딸을 유괴하고 몸값을 가로챈 천재 유괴범과의 한판 승부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설이라기 보다는 전형적인 한편의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흑인이라는 것을 빼면 주인공 알렉스 크로스 형사는 우리가 헐리우드 영화에서 익히 보아온 캐릭터에 다름 아니고 완전범죄를 꿈꾸는 정신이상범죄자 역시 영화에서 친숙한 인물이죠. 덕분에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흥행요소들을 차용하긴 했지만 작가가 그다지 뛰어난 스토리텔러로 보이진 않더군요. 범인은 억지스럽고 너무나 평면적인 캐릭터로 진부하기 그지없고 무엇보다도 꽤 공들인듯한 극적 반전이 너무 터무니 없어서 도저히 점수를 줄래야 줄 수가 없거든요. 한마디로 추리소설로는 많이 부족한 싸구려 형사물이었어요. 영화로 만들면 더 효과적일것 같은 묘사도 더러 나오고 그래서인지 영화화가 되긴 했는데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형편없는 작품이었습니다. 별점은 1점입니다. 대체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된건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덧붙이자면 딱 한가지, 알렉스 크로스 형사가 책에서는 건장한 중년 흑인으로 나름대로 섹시한 인물로 묘사되는데 영화에서는 모건 프리먼이 주연이라서 여주인공과의 로맨스를 어떻게 표현했을지가 약간 궁금하긴 합니다. 덴젤 워싱턴이 적역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어차피 안볼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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